세심한 관찰로 고객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직원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전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농협은행 지산동지점 직원 A(40)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A씨는 사흘 전 은행으로 찾아온 94살 손님이 많은 현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용도를 물었다.

이 손님은 경찰관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해줄 테니 예금을 찾아서 안방에 놔두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

A씨는 손님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은행 손님이 계속 속는 것처럼 가장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유인했고, 말레이시아 국적 용의자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은행 예금을 인출해 보관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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