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회원 20여명, 대구시교육청 앞 집회 열어

대구 경신고 일부 동문들이 모교의 학급 수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경신고 총동창회 회원 20여 명은 4일 시교육청 앞에서 학급 수 증설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신고가 자립형사립학교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학급수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전환 과정에서 소위 미운털이 박혀 학급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경신고는 자사고로 운영되면서 학년당 12학급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신입생 모집이 미달 되면서 10학급으로 줄었다. 또한, 올해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1학급이 줄어 현재 1학년은 9학급이 운영 중이다.

동문들은 학교 규모가 줄어들어 교육 환경이 나빠질 우려가 크며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다고 맞섰다.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수용계획 등을 통해 8학급을 운영하려 했지만 그나마 학교 입장을 고려 9학급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 수 감소와 주변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학급 증설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시 교육청은 학교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은 수성구 학교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다”며 “이에 역행하는 주장으로 논의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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