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전경.
대구서 빈집털이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 2명이 각각 경찰에 붙잡혔다.

서부경찰서는 빈집과 차량 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35)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29일 오후 2시 40분께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 침입해 현금 등 27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빈집털이에 앞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내 현금을 훔치는 등 총 5차례에 걸쳐 278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인이 없는 집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같은 혐의로 형을 살다 지난 2016년 출소한 A씨는 한 중국집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했으나 업주와 마찰로 6개월 전 일을 그만뒀다.

이후 피시방에서 밤을 새우거나 지인의 집에 머물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수성경찰서도 빈집만 골라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B씨(38)를 구속했다.

B씨는 수성구 중동 재개발 지역 내 빈집에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194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8월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11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주택 초인종을 눌러보고 응답하지 않는 수법으로 빈집을 확인했다”며 “훔친 금품은 처분해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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