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952억·대구 1817억 원 증액

경북도와 대구시 내년도 국비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늘어났다.

지난 8일 469조6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 국회는 예산심사를 통해 내년도 정부 총지출 예산을 원안 470조5016억 원에서 4조2983억 증액, 5조2248억 감액, 9265억원 순감액해 469조5752억원으로 수정했다.

경북도는 SOC 사업과 문화관광 분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대구시는 첨단산업과 R&D 분야 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 경우 내년 국비는 3조6154억 원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SOC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정부안보다 3952억 원 늘어났다.

국비 예산은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화(4391억원), 동해중부선 포항~삼척 철도 건설(3177억원), 중부내륙 이천~문경 단선 전철 건설(3403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603억원) 등에 투입된다. 이외에도 경량 알루미늄 소재기반 융복합 생산 기반 구축(29억원), 국가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10억원), 축사시설 현대화(236억원), 경주 양동마을 저잣거리 조성(20억원) 등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메가프로젝트 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2020년 국비 예산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내년에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진전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역시 내년도 국비 예산이 3조719억 원으로 정부안보다 1817억 원 증액됐다.

이는 올해(3조43억원) 보다 676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구시가 내년에 국비를 투입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물산업클러스터 실험실 기자재 구입(196억 원), 미래의료산업 원스톱 지원(56억 원), 지역주력특화산업 육성(117억원), 동대구벤처밸리 기업성장지원센터 건립(64억원) 등이다. 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20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60억 원), 도시철도1호선 하양 연장(350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592억원), 도심 노후산단 재생(184억원), 신종 유해물질 고도정수처리시설(41억원), 옛 경북도청 부지 복합공간 조성(1000억원) 등도 추진된다.

권영진 시장은 “대형·SOC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 사업 55건(1812억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돼 다행”이라며“국비 확보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로 대구의 미래와 시민 행복을 위해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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