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이사회 최종 승인 후 이르면 4월 합병 마무리
2차 전지 마케팅·연구개발 시너지·사업경쟁력 강화 기대

포스코켐텍
포스코의 미래산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2차전지소재산업의 핵심인 양극재·음극재 생산회사가 합병돼 포스코그룹 에너지 소재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내 에너지 소재사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별도 법인 및 생산체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뒤 개혁과제중 하나로 2차전지소재사업 효율성을 위해 합병방침을 세웠으며, 이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은 각각 1대0.2172865 비율로 합병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켐텍은 내년 2월 이사회 최종회 승인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규모 합병에 해당함에 따라 주주 20% 이상의 반대가 없으면 이사회 승인으로 합병이 완료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연내에 양·음극재 각 사업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시켜 합병을 준비하고,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통합 작업을 추진해 사업과 인력을 차질 없이 융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 통합으로 R&D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시장 선도형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연구개발 효율화로 비용절감, 통합 마케팅을 통한 판매확대 적극 추진 등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켐텍은 양·음극재의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1년에는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두는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신성장동력으로 2차 전지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현재 광양에 2500t규모의 리튬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5만5000t생산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포스코ESM은 구미에 8000t규모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광양지역에 5만4000t규모의 생산시설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ESM을 합병하는 포스코켐텍은 세종시에 2만4000t규모의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5만t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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