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 1월 1일 자 대규모 조직개편에 따른 국·과장급 간부인사와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급 19명과 과장급 55명 등 총 74명 규모의 이번 인사는 민선 7기 들어 ‘인사혁신이 모든 혁신의 기본’이라고 판단한 권영진 시장의 주문으로 마련된 ‘대구형 신(新) 인사혁신 프로젝트’의 철학을 기준으로 한 첫 간부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신임 대변인으로는 언론담당관, 언론홍보 경력이 있고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등 시 체육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김형동(58)체육진흥과장을 보임했다.

최초로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한 경북도와 국·과장급 교환근무에서 초대 국장급 교환 근무대상자로 대구시는 한만수(56) 문화체육관광국장을, 경북도는 김호섭(49) 부이사관을 상호 파견해 문화체육관광국장에 임용했다. 과장급으로는 김상희(57) 자치행정과장과 경북도의 전영하(58) 과장을 교환해 각각 사회적 경제과장으로 근무한다.

이번 간부 인사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여성 간부를 과감히 발탁했다는 점이다.

권 시장은 ‘대구형 新 인사혁신 프로젝트’에서 역량 있고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여성공직자를 과감히 발탁하겠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이번 간부인사에 6명(3급 2명, 4급 4명)의 여성 공직자들이 대거 새로이 기용되면서 향후에도 이른바 ‘유리천장’을 깰 유능한 여성 공직자들이 연이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여성 간부 인사를 보면 3년 6개월간 전국 최고의 ‘일·가정 양립 정책’을 선도하며 양성평등 실현에 앞장서 온 하영숙(56) 여성가족정책관이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신설되는 여성가족청소년국장(개방형직위)에 공개모집을 통해 장애인 자활지원 및 인권증진 등 장애인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온 강명숙 장애인복지과장(56)을 검증을 거쳐 임용했다.

이 밖에도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 청소년 보호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 조윤자(54) 청소년보호팀장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임용하고, 축제진흥팀장·시민협력팀장·인재양성팀장을 거치면서 뛰어난 리더십과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은 이은아(51) 인재양성팀장을 신청사건립추진단장(직대)으로, 시민소통과장(직대)에는 장애인자립지원 협의체, 지역사회서비스 지원 연계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장영미(56) 장애인정책팀장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업무에 열의를 다해 온 허규향(57) 보육팀장을 여성회관장(직대)으로 각각 발탁했다.

이처럼 이번 인사에 국장급 승진자 중 여성이 2명 포함되면서 지역 여성국장급 간부공무원은 대구시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인 총 5명이 됐으며, 행정 4급 승진(직대 포함) 대상자 중 여성공직자 비율도 24%에 달했다.

대구시는 이번 국·과장급 인사에 이어 5급 이하 팀장 및 주무관급 인사도 내년 1월 28일 전후에 할 예정이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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