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교서 시범 실시…교과담임교사·지원강사 함께 진행
학습부진·부적응 학생 지원 효과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1수업 2교사제’가 진행되는 매천중의 모습
대구 매천중 수학수업 시간. 장은실 교사와 함께 한 명의 교사가 더 수업에 들어온다.

장 교사는 전체 수업을 이끌어 가며 진도를 나가고 다른 교사는 교실을 다니며 학생들의 반응 등을 살핀다.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한 뒤 개별 학생의 상황을 기록한다.

때로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소그룹 별로 강의를 지도, 학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잡아준다.

대구시교육청이 도입한 ‘1수업 2교사제’가 진행되는 매천중의 모습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희망하는 중학교를 중심으로 1수업 2교사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1수업 2교사제는 교실수업 내실화를 위해 정규 수업 시간에 교과담임교사와 학습지원강사가 수업에 함께 참여한다.

학습지원강사는 시간 강사로 각 학교와 계약을 맺었고 주당 최대 14시간 수업에 들어간다.

학습부진학생, 심리·정서적 부적응 학생 수업을 지원하고 학습결손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1수업 2교사제를 희망한 중학교 50교 중에서 20교를 선정했으며 학습지원강사 24명이 선발됐다.

시 교육청은 시범 운영 동안 꾸준히 학교별로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다.

장은실 교사는 “1수업2교사제가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교과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또 수업시간에 잘 참여하지 않던 학생이 학습지원 강사의 도움을 받아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한 학생은 “수학 기초가 모자라 질문도 못 하고 망설이고 있을 때 교사 한 분이 더 있어 좋았다”며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문제 해결방법을 개별적으로 친절히 가르쳐 줘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등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시범 운영 기간이 모두 종료된 이후 자세히 사업 타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대, 내년에는 6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 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수업2교사제의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앞으로 점차 확대 실시할 것”이라며 “기초학력 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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