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인사 후유증 몸살…엑스코, 활동비 부당지급 등 시끌

대구시 공기업들이 인사 후유증과 활동비 부당지급, 노사 갈등으로 시끄럽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올해 1월 1일 자로 승진과 전보 등 156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시설 공단은 경영지원처장과 기술안전처장 등 1급 3명을 직제에도 없는 TF팀을 만들어 인사 발령을 했다.

이들 처장 자리에는 지난해 1월 2급으로 승진한 팀장을 발탁해 근무토록 했다.

또 도로 교통본부장은 지난 연말에 이미 사표를 냈으며, 사업운영본부장도 해임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시설공단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던 것이 주원인으로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경 이사장은 “연임 이후 6개월 동안 업무보고조차 들어오지 않은 간부가 있다”면서 “조직 기강 확립 차원에서 부득이하고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엑스코는 업무추진비와 활동비의 부적정성, 부당노동 행위 의혹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엑스코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엑스코 업무 전반에 대해 종합감사를 한 결과 임직원 해외출장 시 관련 규정 및 조례에 없는 해외출장 활동비를 자체 ‘여비지급요령’에 명시해 지급한 것으로 대구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엑스코는 감사 대상 기간 해외 출장자에게 16건 총 63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사용한 내용은 정산하지 않았다.

엑스코가 출장지에서 업무추진비로 간담회나 회의(오·만찬)가 예정돼 있는데도 공제 없이 38건, 1788 달러(약 200만

원)를 출장자에게 식비로 이중지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엑스코는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사업추진에 따른 접대비와 기타 경비를 141건, 1천300여만 원의 업무추진비로 편성해 집행하면서 사용처가 제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엑스코 노조는 최근 엑스코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엑스코 홍보팀은 “지난 6월 엑스코를 포함한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해외출장 활동비 지급규정 사항 등에 대한 요구를 받았고 시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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