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책 시행···2022년 초미세먼지 17㎍/㎥까지 낮춰
전기차 확대 보급·구군청 운영 청소차에서 천연가스차로 전환

대구시는 대기오염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총 1조564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종합대책을 통해 대구지역 초 미세먼지(PM 2.5:지름 2.5㎛ 이하) 연평균농도를 2018년 22㎍/㎥에서 2022년 17㎍/㎥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가 중점 추진하는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써 2022년까지 7만 대, 2030년까지 50만대로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2022년까지 5050곳까지 늘린다.

또 경유 차량으로 인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일선 구·군청에서 운영하는 청소차를 매년 15대씩 천연가스차로 전환해 2022년까지 총 160대를 전환키로 했다.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에 64억 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를 매년 4천 대씩 지원하고, 2022년까지 경유차 1만5000대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도록 지원한다.

어린이 통학을 위한 LPG 차량 구매비도 매년 200대, 500만 원씩 지원한다.

이는 대구지역 미세먼지 배출원 가운데 자동차가 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 중 경유차가 90%가량으로 조사된 데 따른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산업부문에서 올해 중소기업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132곳과 협약해 미세먼지 책임 저감제를 시행하고 산업단지 대기오염 감시시스템 운영 강화, 도로 진공청소차 확대운영, 미세먼지 잡는 도시 숲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미세먼지나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파악하는 대기측정망을 현재 16곳에서 2022년 19곳으로 확충한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행하는 미세 먼지 특별법에 따라 ‘대구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조례’를 제정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65세 이상 기초 수급자, 복지시설·어린이집·경로당 이용자 21만3천명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연간 3개씩 보급한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2016년 시행한 초미세먼지 20% 저감 대책으로 3년 전 연평균농도 26㎍/㎥에서 지난해에는 22㎍/㎥로 개선했다”며 “시민들이 대기 질 개선 효과를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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