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번져 7개 공장 4천㎡ 태워…대응 2단계 발령하며 진화작업 총력

인천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하며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인명피해 없이 불길을 잡았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1일 오후 10시 5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플라스틱 제조공장 ‘동일 앤 프라스’에서 발생했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컴퓨터 본체, 키보드 케이스 등 공장에 있던 가연성 플라스틱 제품을 태우며 맹렬하게 타올랐다. 특히 공장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불은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오후 11시 6분 대응 1단계, 이어 오후 11시 20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진화작업 투입 인력과 장비를 더욱 늘렸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경찰 등 299명의 인력과 펌프차·물탱크 등 83대의 장비가 동원됐고, 화학물질 유출에 대비해 중앙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센터도 진화작업에 동참했다.

결국 이날 화재는 발화 시점으로부터 약 4시간이 지나서 12일 오전 2시 50분 진화됐다.

이날 불은 지상 3층, 연면적 6천456㎡ 규모의 공장 상당 부분을 태운 것 외에도 옆에 있는 6개 다른 공장도 일부 태웠다. 소실면적은 총 4천341㎡에 이른다.

소방대원들은 옆 건물로 진입해 진화작업을 벌이며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불길이 워낙 맹렬한 탓에 화재 피해가 인접 건물로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공장 1층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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