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5% 전국 6번째로 많고 경북 74.8% 전국 3번째로 낮아
보건복지부 "올해 화장장 등 장사시설 확충에 408억원 투입"

장례문화가 달라지며 화장(火葬)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릉군의 화장률이 약 99%에 달했다.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반면, 경북의 화장률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치러진 장례 가운데 84.6%가 화장이었다.

이는 1993년(19.1%) 화장률보다 4.4배 가량 높아졌으며 2016년 화장률(82.7%)보다 1.9%p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화장을 많이 하는 곳은 울릉군으로 98.6%의 화장률을 기록했고, 경남 통영시(96.5%), 경남 사천시(96.2%), 경남 진주시(94.8%) 순으로 이어졌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나눠보면 대구가 85%의 화장률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많은 화장이 이뤄진 반면, 경북(74.8%)은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부산(93.0%)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2.4%, 울산 90.8%, 경남 90.5% 등 9개 시·도(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경남)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9.4%, 충남 71.5%, 경북 74.8%, 충북, 75.1%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 사망자(99.5%)가 가장 높았으며 20대(98.2%), 30대(97%), 40대(97.3%), 50대(95.4%)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화장률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0대와 80대 이상 연령대의 화장률이 전년보다 각각 3.1%p, 2.7%p 오르는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 폭은 커졌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이 87.2%, 여성이 81.6%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화장시설은 총 59곳이며 화장로는 총 350개로 전국 단위로 보면 화장시설은 충분했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전국 58개 화장시설(개장 유골 전용시설 제외)에서 31만4280건(1일 평균 873건)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사망자(28만5534명) 중 화장한 사망자(24만1665명·1일 평균 671명)보다 많다.

다만 대구에 위치한 화장시설은 1곳(10개 화장로)으로 수요에 비해 관련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11곳의 시설에 40개 화장로가 설치돼 경남(41개 화장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주현 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올해 화장장 등 장사시설 확충에 40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대한 신규설치 지원 및 향후 화장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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