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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골목공화국 대구 파란신호등
[독자칼럼] 골목공화국 대구 파란신호등
  • 김종한 수필가
  • 승인 2019년 01월 28일 16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29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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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한강 이남 내륙 최대도시 대구는 오래된 고을로 골목이 많아 차고 넘친다. 긴골목, 짧은골목, 반동가리골목, 막다른 맹지골목, 계단골목, 언덕골목, 산동네골목, 미로골목, 재래시장에 가면 여러 갈래 늘어지고 붙은 엿가래골목과 떡가래 골목까지에 한사람 겨우 빠져가는 틈새골목 까지 있다.

동그랗고 네모나고 세모나고 툭 튀어나온 골목 도로 따라 길고 넓은 분지에 주거지로 주택과 건물이 들어서고 늘어나니 자연적으로 골목이 생기고 길어지고 많아진다. 오래된 고을은 골목이 많다. 달구벌 대구는 물론 내가 태어난 고향 상산 벌 상주나 정신문화 수도 안동 역시 낙동강을 낀 분지로 시가지가 안에는 골목으로 도배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내가 살고 있는 중구 대봉동도 건들 바위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골목을 지나 대구향교로 가면 봉산동 인쇄골목에 봉산동 가구골목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건들바위앞 집과 가까워 가끔 들리면 구경도하고 구입도 한다. 둘러보니 원대동 가구골목, 남산동에도 인쇄 골목이 있듯이 곳곳에 또 있다.

중심가 시가지 곳곳에 인쇄골목, 가구골목, 공구골목, 양말 골목, 곱창골목, 막창골목, 웨딩골목, 도서골목, 심지어 먹자골목, 수채화골목까지도 있다. 웬! 골목이 그리 많은지. 그래도 재개발하여 아파트단지가 생겨 사라져도 그렇다. 대구는 골목고유 브랜드 날개 단다. 골목이 놀이터인 근대화 어린 시절 한집에 7~8남매로 골목대장이 수두룩했던 상주와 안동은 골목천국이라면 대구는 특화골목이 넘쳐 대한민국의 유일한 골목공화국이다.

국민의 골목이자 노래도 하고 듣고 방랑의 김광석 길은 외국에서도 소문난 골목의 왕자다. 남산동 자동차 부속 골목, 대명동 안지랑 곱창골목과 함께 전국에서 알아주는 골목의 주인공이다. 도심순회하는 관광벨트 근대화 골목투어 민족의 얼과 역사 묻어있는 알짜 전통유산골목으로 짱이다. 지난해 여름 남산동 자동차 골목에서 길거리 모터쇼로 대성황을 이루어 ‘골목마다 사람들이 붐비는 대구’ 골목공화국! 진짜로 맞다.

주거 문화 변천으로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주거 패턴이 바뀌어 낙후되고 도시계획에 묶인 골목들이 재개발 붐으로 사라지고 있다. 시루떡처럼 다닥다닥 붙은 골목 낡은 주택은 전원주택단지로 아파트 맹종의 보금자리 패턴을 되돌리는 시책 할만하다. 풀냄새 나는 정원에서 동창회하는 추억 만들기 별장 하면 된다. 건강 챙기고 짜증을 날리는 정겨운 안식처 명품골목 백세시대 선진국 복지국가로 달린다.

컬러풀 대구 대로변은 번드레하지만 지상철 타 보면 도심에 쓰레기더미 허름한 골목 수두룩하다. 화장실을 세계에서 최고로 만드는 저력 이제 지저분한 골목 전원주택단지로 탈바꿈이다. 골목주택 인기 살아나 꽃피고 새우는 도농복합 시가지 변모 멋진 대구. 올 여름 가마솥 대프리카 탈출 성공이다.

중남부에 떠오르는 핵인 도약에 꿈틀거리는 교육수도 대구! 반월당, 명덕당, 범어, 두류네거리, 건들바위 역세권역 노른자위 골목 땅에 재개발 붐으로 고층건물과 아파트 신축 바람을 타고 있다. 병원 이용과 쇼핑하기 편리한 도심에서 주거 마련은 대박이다. 안방 같은 보금자리 사랑방 같은 건물로 정겹고 아름다운 골목 확 바꾸자. 골목공화국 대구 파란신호등 고(GO)다.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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