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는 수성구 거주 중학생이 다른 구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신청이 해마다 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31일 2019학년도 추첨배정고등학교 합격자 배정고교를 발표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성구에서 비수성구(중구·동구·북구·2학군)로 배정된 학생의 숫자다.

올해 416명이 배정됐으며 수성구 거주 중학생의 10%를 차지했다.

신청학생 숫자는 642명으로 수성구 중학생의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575명이 지원, 수성구 거주 학생의 15%가 지원해 390명이 배정됐다.

지난 2017년은 612명이 지원, 전체 수성구 거주 중학 13%가 지원해 432명이 다른 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수성구에서 벗어나 다른 구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현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대입내신관리에 유리하고 수시모집과 관련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호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또한 대구 지역 교육의 균형 발전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입시전문가는 “비 수성구 고교 선호는 자체 경쟁이 치열해 현행 입시에 다소 불리한 자립형사립학교 등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유와 비슷하다”며 “현행 입시가 지속 된다면 소위 명문 학군과 학교를 선호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올해 추첨배벙고등학교 배정인원은 1만6070명으로 남학생 7845명, 여학생 8225명이다.

이들은 60개교에 배정됐으며 지난해에 보다 545명 증가한 수치다. 학군별로는 1학군에 9353명, 2학군에 6717명이 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예비소집은 다음달 11일 배정된 고등학교별로 실시 한 후 이어서 학력진단평가가 진행된다. 입학예정자 등록은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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