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평균소득 488만원 대 223만원…전년비 3만원 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최대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의 소득 차이 또한 두 배 이상이었다.

30일 통계청의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소득(488만원)은 전년(476만원) 보다 12만원(2.5%) 증가했다.

지난 2017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각각 488만원과 223만원이었다.

이들 간의 소득차는 266만원으로 전년(263만원)보다 3만원 늘어났다.

특히, 50대 평균소득을 비교할 경우 대기업(657만원)과 중소기업(245만원) 근로자 간의 차이는 2.7배(412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 차이로 소득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근속기간이 길수록 평균 연봉이나 소득이 증가해 고소득자 비중이 늘어났다”며 “정부나 공공기관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7.2년이었고 중소기업은 2.6년으로 4.6년의 차이가 났다.

남·녀 사이의 소득격차 또한 큰 차이를 보였다.

2017년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3만원으로 전년보다 7만 원(3.5%) 늘었다.

이는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337만 원)의 63.2%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60대 이상 남성의 평균소득(243만원)은 같은 나이 대 여성(114만원)보다 2.1배 많았다.

남녀 평균소득 격차는 50대(200만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40대(165만원), 60세 이상(129만 원), 30대(70만원), 20대(16만 원), 19세 이하(5만원) 순이었다.

한편, 전체 임금근로자의 소득은 증가했다.

2017년 월 평균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3.5%) 올랐고 같은 기간 근로자 중위소득은 210만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3.8%) 늘었다.

평균소득을 중위소득으로 나눈 소득 격차 값은 2017년 1.36배로 전년(1.37배)보다 줄었다.

평균소득이란 임금근로자의 전체 소득을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고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근로자의 소득을 의미한다.

전체 소득을 구간별로 나누면 150∼200만원 미만이 25.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85만원 미만이 16.8%, 85만원 미만은 15.9%, 250∼350만원 미만 14.9%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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