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 히어'로 컴백…타이틀곡 '앨리게이터'
7인조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가 더욱 강렬해진 남성미로 무장했다. 정규 2집 두 번째 파트 ‘위 아 히어’(WE ARE HERE) 타이틀곡 ‘앨리게이터’(Alligator)에서다.
몬스타엑스는 18일 오전 11시 논현동 스타힐 빌딩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 단계씩 밟아왔다. 이제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볼 수도, 부술 수도 없는 단단함이 만들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연말 라디오 쇼인 아이하트라디오 주최 ‘징글볼’(Jingle Ball) 투어에 K팝 그룹 최초로 참여해 션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두아 리파 등 쟁쟁한 뮤지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빌보드가 선정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K팝 앨범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에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와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휩쓸기도 했다.
형원은 “늘 창피하지 않게 준비한다. 준비에서 자신감이 나온다”며 “다만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선은 지킨다”고 말했다.
민혁은 “지난 4년간 회사가 시킨 것도 아니고 저희가 더 하고 싶어서 열심히 달렸다. 그래서 더 값지다”라며 “노력한 결과물이 눈앞에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파워풀한 안무는 이번에도 힘을 발한다. 퍼포먼스의 주축인 셔누가 먹이를 잡아채 늪으로 끌어내리는 악어의 몸짓을 섹시하게 구현했다. 최근 ‘골든디스크’에서 보여준 물쇼도 차용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록곡도 있다. 미국의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가 프로듀싱한 ‘플레이 잇 쿨’(PLAY IT COOL)이다. 아오키는 지난해 10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에서 몬스타엑스의 매력과 프로덕션의 높은 수준을 확인했다”며 공동 작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이엠은 “‘플레이 잇 쿨’은 평소에 하지 않던 하우스 요소가 들어간 트랙이다. 새로운 장르다 보니 멤버들이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끄집어냈다”며 “왜 많은 아티스트 중에 우리를 선택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너희가 멋있으니까’라고 이야기해주더라”고 거들었다.
어떤 미래를 꿈꾸냐는 말에 몬스타엑스는 거침없이 청사진을 펼쳤다. 공연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전 세계의 빼어난 노래가 경쟁하는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기현은 “가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고, 아이엠은 “이번 앨범으로 국내 음악방송 6관왕을 해보고 싶다”고 거들었다.
4만석 규모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일본 6개 돔구장(도쿄돔, 세이부돔,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 투어는 한국 가수들 성공의 척도로 간주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선 무대다.
원호는 “멋있는 게 최고 무기다. 무엇보다 연습생 기간을 거치며 팀 내 유대감과 단합력이 좋다. 그걸 팬들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아이돌은 스스로 작사·작곡을 하고 안무도 만들며, 그 과정조차 콘텐츠로 보여드린다. 팬들과 가까이 소통할 콘텐츠가 많다는 게 (해외 뮤지션과)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주헌 역시 “비유하자면 해외 팬들은 우리를 드라마 보듯이 보신다. 드라마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서 계속 보게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몬스타엑스는 오는 2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앨범 활동을 마친 뒤에는 국내 콘서트와 일본 콘서트, 월드 투어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