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감독, 팟캐스트 '시시한 다방'서 할머니 시인들 처음 알게 돼 3년간 제작

김재환 감독
칠곡군의 인문학과 평생학습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이 27일 정식 개봉한다.

칠곡 가시나들은 개봉에 앞서 사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관계자는 물론 언론과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 감독은 “2016년 지하철역에서 김사인 시인의 ‘시시한 다방’이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칠곡할머니 시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는 칠곡 할머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주변 소음이 다 차단된 것 같은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어머니가 정말 좋아할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 이번 영화로 효도하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했다”며 “칠곡 가시나들은 재밌게 나이 듦에 대한 영화로 쉘위댄스의 칠곡 할머니들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80대 어르신들은 농사일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배움에 대한 설레임이 더욱 크다. 따라서 고령의 어르신이 많은 복성2리에서 영화를 촬영했다”며“촬영에만 2년 6개월이 걸리는 등 영화제작을 위해 할머니들과 3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 정책 중 가장 성공적인 것이 할머니들 문해교육”이라며“칠곡군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문해교육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감독은 1996년 MBC PD로 입사해 방송을 시작했다.

2011년 ‘트루맛쇼’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며 데뷔해 MB의 추억, 쿼바디스, 미스프레지던트 등을 제작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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