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감독, 팟캐스트 '시시한 다방'서 할머니 시인들 처음 알게 돼 3년간 제작
칠곡 가시나들은 개봉에 앞서 사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관계자는 물론 언론과 관람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 감독은 “2016년 지하철역에서 김사인 시인의 ‘시시한 다방’이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칠곡할머니 시인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는 칠곡 할머니 목소리를 듣는 순간 주변 소음이 다 차단된 것 같은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어머니가 정말 좋아할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 이번 영화로 효도하자는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했다”며 “칠곡 가시나들은 재밌게 나이 듦에 대한 영화로 쉘위댄스의 칠곡 할머니들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80대 어르신들은 농사일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배움에 대한 설레임이 더욱 크다. 따라서 고령의 어르신이 많은 복성2리에서 영화를 촬영했다”며“촬영에만 2년 6개월이 걸리는 등 영화제작을 위해 할머니들과 3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 정책 중 가장 성공적인 것이 할머니들 문해교육”이라며“칠곡군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문해교육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감독은 1996년 MBC PD로 입사해 방송을 시작했다.
2011년 ‘트루맛쇼’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으며 데뷔해 MB의 추억, 쿼바디스, 미스프레지던트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