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 멈춰 '아찔'…지나던 3명 달려와 할머니에 도움의 손길

24일 오후 포항시 북구 우현동 중앙초등학교 앞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멈춰 도로 위에 홀로 남겨진 노인에게 시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전동휠체어가 멈춰 도로 위에 홀로 남겨진 노인에게 건네진 도움의 손길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포항시 북구 우현동 중앙초등학교 앞 도로.

오르막 도로 한 쪽에 할머니가 탄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멈춰 있었다.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휠체어를 밀어보려 했으나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뒤로 밀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한 상황.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50대의 한 남성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다가와 함께 전동휠체어를 밀어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까지 직접 모셔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전동휠체어의 무게는 일반 휠체어의 10배에 달하는 120㎏, 남녀 두 명의 힘으로도 오르막길을 넘기 버겁다.

이때 지나가던 한 여성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결국 이들은 할머니 댁까지 200m가량을 함께 휠체어를 밀었고, 따뜻한 마음이 모여 할머니는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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