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잦은 3·4월…중국 공장 지대 거치며 중금속 포함하기도
2일 기상청에 따르면 1960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 황사 관측 일수는 3월 82일, 4월 133일, 5월 73일 등으로 주로 봄에 기승을 부린다.
2007∼2016년 황사 특보는 3월 61건, 5월 54건, 2월 30건, 12월 26건 발령됐다.
올봄(3∼5월)에는 황사 현상이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며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사막 또는 황토 지대에서 일어난 모래 먼지로, 서풍을 타고 한국이나 일본 등으로 날아온다.
심할 땐 햇빛이 가려지고 하늘은 황색으로 보인다. 자동차나 실외 시설에는 누런 흙먼지가 쌓인다.
황사는 자연 현상인 만큼 삼국사기, 삼국유사, 서운관지,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 문헌에도 등장한다.
입자 크기로 따지면 황사는 대부분 미세먼지(PM-10)에 해당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분의 1이다.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더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다만, 최근에는 초미세먼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간단히 미세먼지로 표현하기도 한다.
문제는 최근에는 황사 바람이 중국의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해 한반도에 닥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 질이 안 좋을 땐 가급적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