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의지·장기 근속 기대 높아

‘취업재수생이 한번 탈락한 회사에 재도전할 경우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한번 도전한 기업에 재도전한 취업재수생에 대해 기업인사담당자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인사담당자 260명을 대상으로 ‘재지원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65%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은 재지원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65.1%(이하 복수응답)가 ‘입사 의지가 강하고 오래 다닐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또‘소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어서(27.8%)’‘부족한 점을 개선했을 것 같아서(24.3%)’‘지난번에 안타깝게 떨어졌을 수 있어서(18.9%)’‘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인재 같아서(18.9%)’ 등 충성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면 재지원자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91명중 67%는 ‘탈락했을 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하고 답했으며, ‘탈락 사유가 개선되지 않았을 것 같아서(40.7%)’‘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6.6%)’라는 이유를 꼽았다.

이런 반응 속에서 실제 재지원자의 채용 상황은 어떨까?

먼저 기업들 중 55%는 채용 시 재지원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들 기업중 43.4%는 재지원자가 최종 입사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재지원자 중 최종 합격까지 이르는 비율은 평균 18.6%로, 채용 확률이 낮지 않았다.

해당 재지원자가 최종 입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37.1%가 ‘로열티 등 확고한 입사 의지 보여줌’이라고 답했으며, ‘과거 탈락 이유가 개선됨(27.4%)’‘패기와 도전정신이 돋보임(25.8%)’‘전체적인 역량이 상승함(24.2%)’‘회사에 대한 이해도 높음(19.4%)’을 꼽았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재지원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면서도 과거 떨어진 원인을 개선했는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나타나 재지원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재지원을 선택한 지원자는 입사 의지가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며, “‘취업 재수생’이라는 상황에 주눅들기보다는 강점인 입사 의지와 지난 지원 대비 향상된 점을 강조해서 보여준다면 타 지원자들보다 오히려 더 돋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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