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현장에 도움되는 정책·사업 지속 발굴"

학교대상 공모사업을 자율선택제로 바꾼 뒤 교사들 업무 경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업은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의 모델학교 선정과 기반 마련 사업을 운영할 학교를 공개모집하는 제도다.

그동안 공모사업 운영 계획에 따라 제출된 각 급 학교의 계획서를 심사, 교육청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공모사업 신청이 집중되는 학년 말 시기면 대부분의 업무담당 교사들이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운영 계획서 작성’이라는 과외 업무로 업무 과중을 호소했다.

교육청 각 부서와 지원청 별 공모로 일부 학교의 공모사업 과다 선점이 가져오는 부작용도 일어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부터 공모사업 자율선택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청이 각종 공모사업을 일괄 안내하고 단위학교는 교육적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발전된 정책 수립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초·중·고교 기관장, 업무 담당교사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각 급 학교의 교장(감) 413명, 교사 708명 등 총 1121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77.2%(865명)가 ‘단위 학교의 책임 경영 및 자율성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8.9%(885명)는 학교 간 균형발전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특히 응답자의 90.0%(1,009명)는 ‘공모사업 신청 관련 행정업무 경감 효과가 보통 이상’이라 답해 행정업무 경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희 교육감은 “공모사업 자율선택제가 학교현장의 책임 경영과 자율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학교 간 균형발전을 유도하며 업무경감의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교직원의 업무경감 등 학교 현장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정책과 사업을 발굴, 적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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