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벚꽃길.
환호공원.

오락가락하던 꽃샘추위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면서 봄기운이 차츰 올라오고 있다. 포근하고 화사한 봄을 느끼고 싶다면 포항 ‘이곳’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포항시립미술관·환호공원·영일만 ‘감성충전 100%’

겨우내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 ‘포항시립미술관’을 가보자. 영일만과 포항시가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환호공원에 자리 잡은 시립미술관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포항의 대표 예술문화공간이다.

현재 미술관에는 기술매체의 엄격한 과학성과 낭만주의적 감수성이 혼합된 영상미술 작품을 통해 사회, 정치, 미학적 문제의식을 다루는 ‘포에틱 딕션 Poetic Diction’과 2017~2018년도 소장품 중 엄선한 7점 선보이는 ‘2019 소장품전 Poma Collection’이 진행 중이다. 해당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또, 미술관 옆 환호공원에는 벚꽃을 비롯해 동백, 철쭉, 라일락 등 꽃들이 줄지어 피어나고,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정자도 잘 조성돼 있어 피크닉 장소로 손색없다. 언덕 위 해변공원에서 보이는 탁 트인 동해는 덤. 포항시립미술관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형산강 수변공원.
형산강 수변공원.
형산강 수변공원.
형산강 수변공원 튤립벤치.

△형산강·수변공원·봄의전령사·튤립·에코생태탐방로·자전거

봄기운을 품은 4월 봄의 전령사 튤립이 형산강 수변공원을 점령했다.

연일대교 인근 수변공원 내 약 3700㎡ 공간에는 아펠톤(적색), 핑크아더(분홍), 프리삼(백색) 등 10여 종의 튤립이 형형색색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그 옆에는 꽃내음 가득한 ‘인증샷’도 남길 수 있는 튤립 모양 조형물 벤치도 설치되어 있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알록달록한 꽃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배 모양을 본뜬 ‘에코생태전망대’와 생태탐방을 할 수 있는 트레킹코스를 갖춘 에코생태탐방로도 만날 수 있다.

꽃향기 가득한 봄바람을 맞고 싶다면 지금 바로 운동화와 자전거를 챙겨 형산강으로 가자.
 

▲ 영일대 호수.
영일대 호수.

△영일대·연못·벚꽃·꽃아그배나무·지곡단지 ‘고전은 영원하다’

포항의 대표적인 벚꽃놀이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영일대’일 것이다. 올해도 지곡주택단지의 벚꽃은 단지 입구에서부터 청송대, 효자아트홀에 거쳐 영일대 연못 주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곡단지는 1970년대 과거 포항제철 근로자의 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수려한 조경과 풍부한 녹지가 울창해 포항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봄나들이 장소이다.

벚꽃에 이어 4, 5월에는 꽃아그배나무가 분홍길을 만들어 봄을 만끽할 수 있기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봄 소풍과 학생들의 야유회 장소로 인기 만점. 꽃놀이를 즐긴 후에는 숨은 맛집이 많은 효자전통시장에서 식사까지 한다면 완벽한 ‘봄나들이’가 될 것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