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17일 공표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대구지방경찰청이 제한속도 하향정책을 추진합니다. 2021년 4월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제외한 대구 도심 일반도로 전체 제한속도가 시속 50km로 조정되는데요, 전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프트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4.8km 구간. 경찰이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제한속도를 시속 70km에서 60km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곳입니다. 시속 10km를 낮추기 전후, 주행시간을 비교해봤습니다.

(비교영상)해당 구간을 제한속도 시속 70km에 맞춰 달린 결과, 걸린 시간은 12분 54초. 이어 시속 60km로 맞춰 달리자 13분 5초가 걸립니다. 불과 11초 차이입니다.


제한속도를 시속 10km 낮추는 효과는 큽니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대곡역에서 설화명곡역까지 3km구간과 두리봉네거리에서 장기동먹거리촌까지 2.7km구간이 속 60km에서 50km로 하향조정됐습니다.

시행 전후 일 년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는 91건에서 63건으로 30.7% 줄었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122명에서 84명으로 31.2%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제한속도를 낮추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정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대구 같은 경우에는 ‘비전330 시즌1’에서 일부 도로 구간을 70km 도로를 60km로 줄였거든요. 줄여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 줄었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운전자 시야가 더 확보가 돼서 교통사고가 많이 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292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8.4명입니다. OECD 국가 중 4번째로 사망자 비율이 높습니다. 도심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낮추는 이유입니다.

오는 17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공표되지만, 2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칩니다.

각 지역 도로의 제한속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등 지역 사회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여환수/대구지방경찰청 교통계장
속도 하향을 할 때 대구시와 교통학회와 협의를 해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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