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의원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이 당의 제명 처분에도 불구,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9월 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등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논란에 빠졌다.

여성단체는 홍 의원의 발언에 즉각 반발, 홍 의원에 대한 징계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요구했다. 대구시당은 시당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 2월 14일 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통과됐다.

홍 의원은 이에 반발,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으며 지난 5일 재심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홍 의원이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비하와 혐오 발언을 반복, 당 강령과 윤리규범을 위반했다는 원심 결정을 번복할 만한 사정이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홍 의원이 전혀 반성을 하고 있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에게 세금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를 지적하자 제명 결정을 내려졌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제명 결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언을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으며 오히려 당의 결정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연 의원은 “시원한 점이 없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고 구의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정치적 진로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당에서 제명됨에 따라 의원직 유지 여부는 중구의회로 넘어왔다. 오상섭 의장은 조만간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윤리위원회 개최 시기를 정하겠다고 전했다. 당을 떠나 동료의원을 징계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징계는 최고 제명이 있으며 30일 의원직 정지, 사과문 발표, 경고 등으로 나뉜다.

제명이 확정되려면 홍 의원을 제외한 6명 중 ⅔인 4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통과하더라도 홍 의원이 법원에 관련 사안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내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의원직은 유지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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