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주문화회관서 개막…총 4천여명 대거 참여

제21회 영해 3·1문화행사가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영덕군 영해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86주년 3·1절을 기념하고 항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는 영해 3·18만세운동의 정신을 애국애향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 출향인 등 4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난해 개관한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일 행사가 개최된다.

28일 오후 2시 풍물놀이가 개막을 알리면 주민이 참여하는 민속놀이와 3·1만세운동 위령영혼 달래기 기원굿,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연날리기 대회가 광장에서 펼쳐지게 된다.

오후 3시부터는 가족단위 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해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고래불대교까지 왕복 9.4km 구간 걷기대회가 육상경기연맹 주관으로 개최되며, 저녁 6시부터는 예주문화회관에서 연예인 초청공연을 비롯한 청소년 장기자랑, 주부가요열창 등 기념공연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3·1문화행사는 저녁 8시 신돌석장군기념관에서 채화된 횃불이 예주문예회관으로 봉송되면 한상한 영덕군수 권한대행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주민 1천여명이 횃불을 나누어 점화하고 신돌석 출정식과 함께 영해로터리까지 횃불행진을 펼친다.

영해로터리에 모인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 날의 함성을 외치면서 불꽃놀이가 이어지면 행사는 최고조에 다다르게 된다.

3월 1일 당일은 오전 9시부터 해병의장대 사열을 시작으로 영해로터리에서 3·1절 기념식이 10시부터 개최된다. 이어 참석자 전원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3·1의거탑까지 3·1만세대행진을 펼친 후 의거탑에서 추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애향동지회 조상준 회장은 “풍전등화의 국권회복운동에 어느 지역보다 맹위를 떨쳤던 선현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이번 3·1문화행사를 계기로 온 군민이 화합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3·18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 영해·영덕 장날을 기해 군내 전 지역에서 일으킨 조직적인 만세의거로 사상자(즉사 8, 중경상 16, 옥고 215)의 규모면에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대규모의 만세운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일독립운동을 전역에 확산시킨 의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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