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성사 위해 노력, 원칙론 개진한 듯
총리 급여 30%, 각료 급여 10% 삭감키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신임 총리는 26일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정권발족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경색된 한.중 관계의 개선방안을 질문받고 "일본은 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국가가 다르면 인식도 다를 수 있다. 이해관계가 많을수록 정상이 만나 흉금을 터놓고 대화해야한다"며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고이즈미 전 총리가 취했던 입장과 사실상 같은 것으로 한.중 정상회담 재개를 비롯한 관계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원칙론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일본 외교의 방향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역시 미국과의 동맹이 안전보장의 기본"이라고 확인한 뒤 "하지만 아시아 외교가 있는 만큼 아시아를 중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근린국가, 즉 중국과 한국,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로 신뢰관계의 회복을 통해 향후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도 일본에 중요한 나라이며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관계가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에는 일본과 가치관을 공유한 나라가 더 있다"면서 인도와 호주 등을 꼽았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아베 총리는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구조개혁 노선'을 잇겠다면서 세출삭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자신의 급여 30%, 전 각료의 급여 10%를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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