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교육과정 개설안돼 취득 극소수

교육과정 미개설과 부동산 종사자들의 낮은 관심도 등의 영향으로 지역에서는 부동산 국제자격증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해외부동산 투자가 허용되면서 서울·경기지역에는 CPM( 국제부동산자산관리사), CCIM(상업용부동산 투자분석사), CIP(국제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이 뜨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여전히 관심 밖이다.

CPM은 부동산의 포트폴리오 투자에 관한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최고전문가로 불리고 있고, CCIM과 CIP도 미국 부동산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들 자격증의 주요 업무는 △부동산의 투자 여부 △어떤 형태의 부동산에 투자할 것인가 △금융조달방법 △부동산을 전문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이다. 자격을 취득하면 국내외 부동산관련회사, 금융기관은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5개국에서 부동산자산관리분야의 공인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올 3월 현재까지 총 282명의 CPM 교육생이 배출됐지만 지역에서는 교육과정조차 개설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지역의 부동산 국제자격증 소지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국제화시대에 뒤처지고 있다.

공인중개사 김모씨(38·수성구 황금동)는 “부동산 중개업무도 이제는 국내에서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국제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지역에서도 공인중개사협회 차원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수요가 많아 부동산 국제자격증이 뜨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의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은 아직까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수요가 늘어나면 교육과정 개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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