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홈런왕인 '헐크' 이만수(48)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가 국내 무대에 복귀, SK 와이번스의 수석코치로 '데이터 야구의 마술사' 김성근(64) 신임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신영철 SK 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석코치로 내정하고 계약 조건을 조율해 왔던 이만수 코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코치가 구단의 경영 철학을 이해했고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구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성근 감독과 호흡을 맞춰 미국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를 SK 야구 발전을 위해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신임 수석코치는 15일 오후 3시 인천광역시청 대회의실(2층)에서 홈팬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리는 김성근 감독의 취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프로 원년인 지난 19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6년 간 삼성에만 몸담았던 이 수석코치는 국내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1984년 최초의 타격 3관왕(홈런.타율.타점)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홈런왕(1983∼85년)을 차지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난 1997년 은퇴 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 이 코치는 2003년 시즌 후 친정팀 삼성의 코치로 거론됐지만 계약이 불발됐고 지난 해 시카고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한 뒤 그 해 소속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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