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친북 조직으로 알려진 이른바 '일심회' 사건과 관련, 구속 피의자 5명을 검찰에 송치한 후에도 계속 수사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핵심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와 관련, "국정원은 주어진 임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죄 혐의와 단서가 있는 한 끝까지 추적,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정원이 이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장민호(44)씨 등 3명에 이어 13일 나머지 구속자 2명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에도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씨 등이 접촉한 인사들과의 구체적인 관계나 내용 등 전모가 밝혀지고 추가 구속이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 5명에 대한 수사는 김승규(金昇圭) 원장이 사실상 지휘해 왔지만 추가 조사가 이 달 하순까지 이어질 경우 신임 국정원장에 취임할 김만복(金萬福) 1차장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 상황 일부가 송치 전부터 보도된 점에 비춰 수사를 계속하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추가 관련자로 수사를 확대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수사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수사과정에 언급,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피의자들의 단식, 진술거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의자 인권과 적법 절차를 준수하며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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