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향토식품 과메기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 먹거리로 뜨고 있다.

고향의 친근한 맛에서 세계적 기호식품으로 거듭난 과메기, 종전 구룡포 과메기에서 포항 과메기, 대한민국 과메기로 국내외적 명성을 쌓아 가고 있는 과메기.

향토 구룡포인들의 애환과 정성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과메기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해 심층 조명한다.

# 싱그런 바닷바람에 말린 포항 대표식품

과메기는 동절기(12월-익년 2월사이)에 싱싱한 꽁치를 신선한 바닷바람을 통해 동결 해동과정을 반복해 만든 포항시 전통식품이다.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貫目)에서 관메기, 과메기로 변화됐다.

옛 문헌 이규경(조선후기₩1839년)의 오주연문장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따르면 청어를 연기에 그을려서 부패를 방지했는 데 이를‘연관목’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1832년과 1837년 읍지에 의하면 진공품으로 영일과 장기 등에서 청어를 말려 진상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가 거의 어획되지 않았으며 겨울철 기후조건이 온난화되면서 어육의 두께가 깊은 청어보다 말리기 쉽고 영양가 높은 꽁치를 이용 과메기를 생산한 것이 현재 과메기 대중화의 시초라는 기록이다.

# 관목어, 두럼으로 꽁꽁묶어 자연건조

전통적 방법은 겨울철 사리나무와 대나무 등을 이용 연안에서 어획되는 꽁치를 눈을 꿰어 재래식 부엌의 봉창부근에 걸어 두어 부엌에서 자연적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에 그을리면서 자연 건조된 것을 말한다.

현대적 방법은 연안산 도는 북태평양 등지에서 어획된 냉동 꽁치를 세척 후 짚을 이용해 20마리를 한 두럼으로 묶어 냉풍이 잘 통하는 건조덕장에 걸어 동결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건조한 것이다.

냉동꽁치를 반절(머리에서 꼬리쪽으로)로 갈라서 대나무에 걸어 냉풍 건조한 것이란 설명

현재 과메기 원료는 부산 선적 봉수망 어선이 북태평양에서 어획한 꽁치나 대만, 일본 등에서 어획되는 수입꽁치로 부산지역 냉동업체를 통해 확보된다.

#원조생산지 명성… 기능성 과메기가 맥 잇는다

최근 국민들 사이에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인병과 고혈압, 동맥경화예방에 특효가 있는것으로 평가된 과메기가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과메기는 고도불포화지방산(DHA)을 다량 함유하고있는 등푸른 생선 꽁치를 주 원료로 하면서 전국 미식가들의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적으로 전문적인 생산업자들이 자생적인 단체를 구성 타 지역보다 원조과메기 생산지로서 명성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위생적이고 영양 많은 제품의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녹차, 키토산, 홍삼, 비타민C, 해양심층수 등을 함유한 기능성 과메기 제품의 출시도 줄을 이어 향후 과메기 대중화에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등 수출…시장규모 2천억원‘훌쩍’

2006년 2월말 기준 연안산은 1팬당 455만 두럼으로 생산금액으로 보면 두럼당 8천원씩 363억원이다.

시 전체로 보면 생산 원가만 655만 두럼 520억원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초장과 마늘, 김을 포함하면 1두럼(20마리)당 가격은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7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 직접적 매출에다 택배, 인력고용 현황 등을 감안하면 지역내 고용창출과 생산유발효과가 1천억원을 족히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일본과 미주 등지로 수출이 가시화되고 평균 시장성장률 50%를 감안하면 올해 말 내년 과메기 시장 규모는 2천억원을 훌쩍 넘어 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성장세 힘입어 생산 단체 증가

현재 생산자단체 회원은 220명으로 전체 종사자는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룡포 과메기영어조합법인 회원 78명을 비롯 구룡포 과메기생산자연합회 회원 142명, 가내 수공업 80호, 포항 죽도시장 과메기 협회(상인) 회원 33명, 비회원 30명 등을 포함하면 과메기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생산자 단체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생산지도 과메기 시장 확장에 따라 구룡포에서 장기, 영덕, 울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담백한 맛!

포항시는 지난 3일 부산한상대회에 참가했던 재외동포 상공인 80명을 대상으로 과메기 시식회를 개최한 결과 호평받은 것을 비롯 일본 투자유치과정에서 일본 각지를 돌며 과메기 시식회를 열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시장성을 입증 받았다.

이에 시는 첨단 품질인증제도 도입과 진공 포장 등으로 고질적인 위생문제만 해결하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잇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 정부의 수산물 품질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아 첨단 과메기 생산에 나서면 과메기는 구룡포에서 포항으로, 또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계기

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이제 과메기는 구룡포 과메기에서 포항 과메기로, 대한민국 과메기로 거듭나고 있다”며“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포항이라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과메기가 세계적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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