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는 미국 전역에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 '비만병' 때문에 청소년들의 심장질환 가능성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만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미국심장학회는 미국인 사망원인 1위인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12∼19세 청소년의 4.2% 인 약 100만 명이 대사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의학전문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전했다.

이런 증상을 보인 10대들은 동시에 성인 비만자들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 증세를 벌써부터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종종 동의어로 쓰이며, 비만에서 비롯된 여러 부작용들과 상호 작용해 제 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고혈압,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증가 등을 유발한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2002년 현재 2∼5세 유아의 10% 이상이 과체중이며, 6∼11세 어린이 중 400만 명, 12∼19세 청소년 중 530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특히 2∼5세 유아의 과체중 비율이 1994년 조사 때의 7%보다 늘어난 데 주목하며 미국 어린이의 장래가 암울하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