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세포(mast cell)에 있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연구단체인 루드비히 암연구소 런던지부(런던 대학) 의 바르트 반헤제브뢰크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만세포에 있는 p110델타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차단하면 알레르기 증세가 크게 완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BBC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

반헤제브뢰크 박사는 이같은 사실이 일련의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알레르기의 증세가 아닌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헤제브뢰크 박사는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유전자 조작 쥐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실험약물을 쥐들에 투여한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회장인 앤드루 워들러 박사는 비만세포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이 세포의 '스위치'를 잠글 수만 있다면 알레르기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쥐 실험 결과가 항상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지난 20년 간 알레르기 환자가 크게 늘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900만 명, 습진 환자가 600만 명, 천식 환자가 5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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