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수 세척서 진공포장까지
포항 최고 별미 전국입맛 유혹

포항과메기 전도사 박성환‘海·참 맛 904’사장

“海·참 맛 904’과메기를 포항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겠습니다.”

2006~2007년 과메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성환사장(38세).

대형 할인점 납품과 외지 택배배달에 20여명의 직원이 매달려도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곳은 깨끗하고 ‘비린내없는’과메기로 더욱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많게는 하루 2천여상자, 적게는 1천여상자가 외지로 팔려나가 포항을 가장 잘 알리는 포항과메기 홍보업체라 불린다.

남들이 기피하는 오존수 세척, 포항에서는 단 한대 밖에 없는 진공포장기로 포장된 과메기는 건조되기 바쁘게 주문처로 배달된다.

지난 4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 대왕예식장 앞‘海·참 맛 904’과메기 상사. 식당과 나란히 붙어있는 이곳은 구룡포 하송리와 송정리에 과메기 덕장이 있다. 덕장이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운반은 힘들어도 먹는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어 좋다. 매연이나 먼지를 뒤집어 쓸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구룡포 과메기의 독특한 맛을 사람들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겨울 서북풍이 포항 영일만 바닷바람과 섞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같은 꽁치라도 아무 데서 그냥 말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구룡포 바람을 맞아야 과메기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또 이곳에서는 파리가 들러붙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말리는 동안 꽁치의 기름기가 쏙 빠져나오기 때문이라는게 박씨의 설명이다.

하정리 공장에서는 20여 명의 아낙들이 북태평양산 냉동 꽁치를 녹여 뼈를 발라내고 물에 행군 뒤 말리느라 정신이 없다. 과메기 건조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세척과정. 이곳은 오존수 맑은 물에 과메기를 행궈 말리기 때문에 건조 후 비린내가 전혀없는 것이 특징이다.

과메기는 내년 2월까지가 대목이다. ‘海·참 맛 904’업체만 하더라도 과메기 손질서부터 포장, 택배까지 합치면 30여명이 메달려도 모자랄 정도다. 박사장이 개발한 과메기는 약삭빠른 상혼에 의해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엄청난 물량이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때문에 올 매출이 지난 해 보다 20~30 %정도 올랐다는 ‘海·참 맛 904’는 상표등록이 돼 올해 포장 박스로도 새로 개발했다. 디자인업체에 의뢰, 바다를 가장 잘 표현한 박스는 산뜻하고 간편해 누구나 한 번쯤 다시 쳐다보고 만져보게 된다.

상자안에는 새로운 진공포장법을 이용한 과메기 포장용기, 맛으로 선별된 속 노란 배추, 파, 마늘, 미역, 초고추장이 먹음직스럽게 들어있다. 겉모습과 내용물이 최고의 제품임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박씨가 운영중인 ‘海·참 맛 904’식당 또한 포항 명소다. 먹음직스러운 과메기 상차림, 비린내없는 과메기, 깔끔한 밑반찬이 손님을 끌어모으기 때문이다. 과메기 쌈부페, 과메기 무침회, 과메기 생선초밥 등이 입맛을 더욱 돋군다. 포항 바닷가 주민이 그 옛날부터 처마 밑에 엮어 말렸던 과메기가 이제 포항을 대표하는 별미 식품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맛을 점령해가고 있다. 문의: (054)275-5882. 071-534-8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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