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길이가 사람의 공격적 성향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인터넷 의료뉴스사이트인 웹엠디닷컴이 4일 보도했다.

웹엠디닷컴은 앨버타 대학 심리학자 피터 허드팀의 연구를 인용, 검지가 약지에 비해 길지 않은 사람 일수록 물리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300명에 달하는 남대생들의 손가락 길이를 여대생과 비교해 인성 및 행동특성 검사와 대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검지대 약지 길이 비율이 달라 남자들이 상대적으로 검지 길이가 짧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 검지가 상대적으로 더 짧은 남학생 일수록 물리적으로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손가락 길이의 차이가 성격 차를 설명할 수 있는 범위는 작으나 이번 연구는 남자들의 손가락 길이 차이가 자궁 내 태아 상태에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노출 정도와 관련이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허드연구원은 "이 연구는 성격의 많은 부분이 자궁 내에 있을 때 결정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손가락 길이는 성격 차이의 5% 정도를 반영할 뿐이며 이것으로 특정인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생물심리학(Biological Psychology) 3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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