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조각 성분이 그대로 들어있는 탁한 주스가 맑게 거른 주스보다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브로츠와프 농업대학 얀 오슈미안스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맑게 만든 주스에 비해 거르지 않은 사과주스에 최고 4배까지 많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오슈미안스키 박사는 공장에서 사과주스를 맑게 만들기 위해 효소를 이용해 사과 세포의 세포벽을 분해시키는 등의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폴리페놀 함유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이런 현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과일이나 야채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심장병이나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슈미안스키 박사는 딸기주스 등 다른 과일로 만든 주스에서도 비슷한 폴리페놀 함유량 차이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른 식품학자들은 보존 기간의 차이 같은 이유로 맑게 거른 사과주스를 선호하지만 맑은 주스보다는 탁한 주스가, 주스보다는 사과 자체가 더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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