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음식,깔끔한 맛 고궁이 맞네~

고궁의 뜰

도심 한 복판에 고궁을 연상시키는 실내분위기의 음식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포항시 남구 대이동에 위치한 한식 전문점 ‘고궁의 뜰(대표 임영기).

전통 차실과 식당을 겸한 ‘운곡산방’ 이 화재로 소실되자 다시 ‘들꽃피는 마을’ 을 경영하다 대이동으로 오게 됐다는 임사장은 “우연은 예기치 못한 곳에 씨를 뿌린다”고 한다.

시인 묵객, 예술인 140여명이 모여 년 3~4회 보름달뜨는 밤 예술행사를 가졌던 기억을 지울 수 없어 ‘고궁의 뜰‘실내장식에 무척 고심했다는 임사장의 말대로 식당 안 벽은 한지일색이며 문도 한지를 발랐다. 바닥은 온통 멍석을 깔고 각종 도자기, 분재 등으로 장식돼 40~50대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이들에게는 푸근함을 안겨 준다.

이곳의 주 메뉴는 생선회, 갈치전골, 생갈비살, 생삼겹살, 고궁정식이다(6천원 이상). 갈비살, 삼겹살은 대구에서 최상품 고기가 직송된다. 주방장 음식 품이 까다로워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는 바로 반송하고, 없으면 손님상에 내지 않는다는 것이 경영 신조다.

갈치전골은 ‘운곡산방’ ‘들꽃피는 마을’시절부터 손님들이 많이 찾던 음식으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

한 상을 차리되 맛있는 음식, 품위있는 음식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고심하다 내놓은 메뉴가 특정식 2~3만원짜리다. 특정식 중 가장 비싼 한 상(3만원)에는 소고기 전골, 생대구 튀김양념, 생대구 찜, 버섯볶음, 회, 삼색나물, 곰국 등 상이 넘쳐날 정도로 푸짐하고 전통적인 맛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2만원 상차림에는 회, 생대구튀김 양념, 대구 졸임, 삼색나물, 전골, 수육, 곰국 등 일반정식메뉴로 구성되며 계절 음식은 그때 그때 추가된다. 특정식 대부분이 건강을 생각한 재료들로 구성돼 있어 환갑상차림, 친목회, 돌상 등 많은 손님들을 초대할 경우 ‘먹을만한 음식’으로 손색없는 상차림이다.

어떤 음식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가?를 연구중이라는 임사장은 현재 식당안에 들여놓을 문화공간을 구상중이다. 식당 안 정자에 전통차와 개량한복을 들여놓고 민화 등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8명의 식당 식구들이 손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 제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고궁의 뜰, 영업시간은 오전 10~밤 10시까지, 단체 손님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으며 시간은 자율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예약문의: (054)278-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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