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 검찰에서 '축구광'으로 통하는 판ㆍ검사들의 시합에서 판사들이 2대 1로 승리를 거두었다.

6일 밤 8시부터 경기도 과천시 문원체육공원에서 열린 친선축구경기는 지난해 영장 기각으로 설전을 벌인 법-검의 '추억'은 뒤로하고 친목을 다지는 마당으로 4쿼터로 나뉘어 85분 동안 진행됐다.

법원 측에서는 서울고법 축구동호회 회원인 김종호ㆍ윤종구ㆍ구회근 판사를 주축으로 이전 멤버였던 성수제 서울행정법원 판사, 정성태 대법원 재판연구관, 홍준호 대법원 기획제1담당관 등이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검찰 측에서는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 성사를 기념해 1999년부터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시작된 한ㆍ일 친선 축구대회 멤버인 강찬우 대검 공보관, 차경환 서부지검 검사, 박윤해ㆍ윤대진 대검 연구관, 박순철 수원지검 검사가 참가했다.

첫 골은 1쿼터에 윤대진 대검 연구관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러나 법원은 2쿼터에 홍준호 판사, 4쿼터에 원종찬 판사가 각각 한골을 넣으며 '한수 위'의 실력을 보였다.

법원과 검찰을 대표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대휘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도 시합에 참가했다.

특히 김 부장판사는 4쿼터에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가 원 판사의 골로 연결돼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시합에 참석한 판ㆍ검사들은 승패를 떠나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조만간 다시 한번 시합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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