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방화 추정 피해를 봤던 충북 제천시의 모 고교에서 6개월 만에 또 다시 방화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전 4시10분께 이 학교 별관 쓰레기장에서 불이 나 이 건물 1층과 2층의 내부와 외벽 등 100여㎡가 타거나 그을려 4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학교 관계자 최모(66)씨는 "숙직실에서 쉬고 있는 데 화재 경보음이 울려 밖으로 나와보니 별관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별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 TV를 입수해 10대로 추정되는 남자 2명이 쓰레기장에서 불을 피우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확연하게 찍히지는 않았지만 이들 괴한이 화면에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과정에 연기가 나는 점으로 보아 방화로 보고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는 여름방학 중인 작년 8월 29일에도 4층의 한 교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점퍼 모자 등을 쓴 이들 괴한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6개월 전 화재와의 연관성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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