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가 유럽에서 주요한 건강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오스트리아의 심리요법 의사가 3일 밝혔다.

빈에 있는 '스트레스예방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로트라우트 페르너는 유럽연합(EU)에서 직장인이 병가를 얻는 이유로 31%가 심리적인 질병(스트레스)을, 29%는 육체적인 질병을 꼽았다고 말했다.

페르너 소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시간과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수행업무수도 많이 늘고 있는 반면 일처리 과정에서 우호적 감정이나 존경심을 보이는 예절은 줄어들고 있다"며 스트레스 발생원인을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직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직장 내 사고원인의 44%가 물리적인 이유에서 발생한 것이며 나머지 56%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에서는 스트레스가 허리통증에 이어 업무와 관련해 두 번째로 큰 건강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페르너 소장은 또 오스트리아에선 스트레스로 인해 직장인들이 연간 200만일(日)의 병가를 얻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인들이 스트레스와 관련해 크게 걱정하는 것은 직장에서 "미쳤거나" 무능력하게 보일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페르너 소장은 그러나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심리적인 후유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며 "심리적인 질병으로 발전할지 여부는 문제를 건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많은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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