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으로 활동…김철수 부사장은 CEO 선임돼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설립자인 안철수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안 연구소는 1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겸 CEO(최고경영자)에 김철수 현 부사장을 선임하고 경영체제를 이사회 중심으로 전환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3년 동안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회사 운영 및 국내외 사업 전반을 맡아 지난해 매출 338억원(수주액 기준)과 순익 106억원을 올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는 등 새로운 최고경영자에 적임자라고 안 연구소는 설명했다.

안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주주와 직원, 고객을 위한 선진 지배구조를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주요전략 수립 과정에는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큰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안 연구소는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역사와 핵심가치를 계승해 세계 10대 보안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목표 달성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수주액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사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과 국내소프트웨어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등 정상의 위치에 올라섰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 차원에서 후임에게 CEO직을 넘기고 투명한 선진 지배구조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의장직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향후 2년간은 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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