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돌이 마을엔 선비의 풍류 흐르고

지난 5월 12~18일은 '2007 경북방문의 해 안동시 주간'이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의 이미지를 관광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토요일인 지난 12일 하루 종일 한국관광공사 주변의 청계천을 찾아 안동의 탈춤과 전통문화를 알렸다.

이날 안동시는 '하회 탈춤 체험 한마당'을 열고 '하회탈춤 ○× 퀴2즈', '하회탈춤배우기 체험', '탈 그리기 왕중왕 대결', '세계 탈 사진전' 등의 순서를 진행하고 안동의 농특산물 전시·시식 행사도 가졌다.

도와 안동시는 또 이날 구로역~종각역에서 '경북방문의 해'를 기념해 운행되는 '경북관광홍보열차'에서도 안동의 전통유교문화 및 탈춤관련 프리이벤트를 실시했다.

다음날 일요일인 13일에는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서, 14일(월)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이같은 이벤트를 가졌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배너를 설치하는 등의 홍보활동을 벌였다.

안동 주간을 맞아 안동시가 자신있게 내놓은 안동의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알아본다.

안동은 전통문화의 고장답게 풍부한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류동 박씨고가(풍산읍 괴정리), 수곡종택(풍천면 가곡리), 갈암 금양강도지(임하면 금소리), 광산김씨 긍구당 고택(와룡면 주계리), 광산김씨 유일재 고택(와룡면 가구리), 광풍정(서후면 금계리), 국탄댁(임동면 임하리), 금역당 사당과 종가(송천동), 남천고택(풍천면 가곡리), 두릉구택(길안면 현하리), 고성이씨 탑동파(법흥동), 묵재고택(풍산읍 소산리), 백하구려(임하면 천전리), 비안공 구택(풍산읍 소산리), 성성재 종택(예안면 부포리), 권태응 가옥(풍천면 가곡리),귀봉종택(임하면 천전리),송곡고택(도산면 서부리)...등 끝이 없을 정도로 산재해 있다. 최근에는 고택 체험이 주요 관광상품으로 등장할 정도로 고택들이 인기가 있어 초중학생들을 위한 가족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안동을 가장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만드는 이 지역의 서원 역시 전국 최고 최다의 관광자원이다.

가장 유명한 도산서원(도산면 토계리)을 비롯 경광서원(서후면 금계리), 고산서원(남후면 광음리), 근성서원(일직면 조탁리), 도계서원(북후면 도촌리), 명호서원, 묵계서원(길안면 묵계리), 병산서원(풍천면 병산리), 봉암서원(풍산읍 매곡리), 분강서원, 사빈서원(임하면 임하리), 서산서원(일직면 원리), 역동서원(송천동), 용강서원(용상동), 용계서원(와룡면 산야리), 유암서원(와룡면 주하리), 호계서원(임하면 임하리), 화천서원(풍천면 광덕리) 등 수많은 서원들이 우아한 전통가옥의 예 모습과 각종 문화재들을 간직한 채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재사, 서당, 사당, 향교 등이 끝없이 등장하면서 안동이 유교문화의 성지임을 자랑하고 있다.

자연 관광자원으로는 갈라산, 계명산, 영남산, 와룡산, 장갈령, 천등산, 천지갑산, 황학산 등 유명 산들이 즐비하고 '물'로는 길안천, 낙동강, 안동댐, 임하댐 등이 있어 모두 한 번 가면 다시 찾는 곳들이다.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도 인기다. 이 향토음식으로 밥, 시래기된장국, 김치, 간고등어찜, 메밀묵, 배추전, 부추콩가루찜, 쌈, 간장, 쌈장 등이 함께 나오는 '간고등어정식'이 유명하고 이 밖에 건진국수, 안동식혜, 안동찜닭, 안동한우정식 등이 안동을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돋군다.

체험 관광상품도 푸짐하다.

도산면 가송리 농암종택에 가면 탁본, 다도, 천렵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트래킹과 등산도 덤으로 따라온다.

임동면 수곡리의 수애당에서는 민박, 전통음식, 제사상차리기, 장작패기, 군불지피기, 새끼꼬기 등을, 와룡면 감애리의 안동예절학교에서는 전통예절, 다례예절, 우리가락, 전통놀이, 예절사랑, 예절수련, 예절캠프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 풍산읍 소산리에 가면 한지 제작과정 견학, 한지뜨기 체험, 한지그림공예, 한지 탁본 등의 한지체험을 즐길수 있고 임동면 박곡리 지례예술촌을 찾으면 제사상 차리기, 종가음식체험, 전통음식, 장작패기, 온돌숙박 등으로 오붓한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안동이 자랑하는 두 축제도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이번 가을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광객들을 모을 전망이다.

9월 28일~10월 7일 열흘 간 함께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7'과 '안동민속축제' 준비로 안동시는 벌써부터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최우수 축제선정된 바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중 국내 중요문화재 지정 탈춤 13개가 공연되고 세계 여러나라의 민속탈춤, 그리고 민속축제와 각종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 축제동안에는 하회마을 축제도 함께 열려 탈춤공연과 함께 선유줄불놀이, 강변 공연, 고가 전시회, 전통혼례, 다도시연 등의 전통놀이의 향연이 벌어진다.

운흥동 낙동강변 탈춤공원에서 열리는 안동민속축제는 서제, 불꽃놀이, 성황제, 놋다리 밟기, 차전놀이, 저전논매기, 하회별신굿놀이, 연합풍물놀이 등 다양한 민속행사가 열린다.

안동의 휴양 관광자원으로는 길안면 고란리의 계명산자연휴양림, 도산면 온혜리의 도산온천, 남후면 무릉리의 무릉유원지, 임하면 천전리의 백운관광농원, 풍천면 하회리의 안동 하회마을 및 하회관광농원, 남후면 광음리의 암산유원지 등이 있다.

교육적 효과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안겨주는 전시시설도 많이 있다.

성곡동의 KBS드라마 촬영장, 안동댐 선착장의 KBS드라마 해상촬영장, 도산면 동부리의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와룡면 태리의 맥설자생식물원, 안동시 상아동의 안동공예문화전시관 및 물 문화관, 송천동의 안동대학교박물관, 동문동의 안동문화원, 성곡동의 안동민속박물관 및 안동조각공원, 수상동의 안동소주박물관, 풍산읍 소산리의 안동한지 상설전시관, 도산면 원천리의 이육사문학관, 풍천면 하회리의 하회동 탈박물관, 도산면 서부리의 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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