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헌신적인 어머니(36)가 거의 시력을 상실해 앞을 못보는 두 아들에게 각막을 주기 위해 20일 자살했다.

S. 타미즈셀비는 인도 남부 마드라스의 자택에서 목매달린 채로 발견됐다고 남편인 P. 샹카는 말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은 "몇년 전 우리 중 한 사람이 죽을 때 두 아들에게 각막을 하나씩 이식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마드라스 상카라 네트랄라야 병원에 우리 부부 이름으로 각막 기증서를 냈다"면서 "그러나 자식들에게 눈을 주려고 아내가 자살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애통해했다.

두 아들, 쿠마란(17)과 모한 쿠마르(15)는 각각 어머니의 한쪽 눈을 받아 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상카라 네트랄라야 병원의 의료진은 사후 발생한 법적인 문제 때문에 시신의 각막을 빨리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식수술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한다고 말했다.

두 아들은 착실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이 눈이 안보여 매일 간단한 일상사마저 어렵게 해내는 모습을 받고 좌절을 느꼈다고 주위에서는 말했다.

아들 쿠마란은 "이제 엄마 없는 세상은 훨씬 더 어두울 것"이라며 "그러나 공부를 잘 하라는 엄마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하며 절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볼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이런 잘못된 자살 결심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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