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기자

예천군청 650여명 공직자들에게 '차가운 쇳덩어리'같은 군수로 인식돼 온 김수남 군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오는 8월 개최되는 '2007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16일 산하 6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직자 한마음 대회에서 김수남 군수는 "엑스포 개최가 결정된 후 지난 수개월동안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물론 도내 22개 시군을 모두 돌아다니며 엑스포 개최 취지를 알렸다"며 "평생을 살며 비굴하지 않고 당당히 살았지만 이번 엑스포 행사 성공을 위해서 비굴해지기로 했다"면서 행사 준비에 대한 그동안의 어려움이 떠오른 듯 한동안 말없이 울먹였다.

김군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된 축제로 만들어 잘사는 예천군을 만들자"고 호소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군수의 이날 눈물은 그동안 행사 준비에 지칠수도 있었을 일부 공무원들 또한 새로운 각오를 했다.

참석자들은 "오늘처럼 공무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껴본 날이 없었다"며 "단 한치의 차질도 없이 행사를 준비해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만들고 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예천군청 직장협의회 김경보회장이 "모든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반드시 성공된 축제로 만들자"고 김 군수와 함께 손을 잡았을때는 이미 모두가 하나가 돼 있었다.

3선의 마지막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김 군수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왜 공직자들의 원성을 사며 힘든 사업을 추진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예천에서 살아왔고 죽을때까지 예천에서 살것이기에 군수를 그만두는 그날까지 한시도 쉴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