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18번홀 이글 불구 공동 3위

위성미, 창공을 향해 쏴라!위성미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최종라운드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40만달러)에서 막판 역전극을펼치면서 시즌 2승을 챙겼다.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9·삼성전자)은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차까지 추격하며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4타를 잃어 3타차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소렌스탐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천6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7일 마스터카드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따낸 소렌스탐은 올해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여자골프 ‘지존’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졌다.

소렌스탐은 이날 오초아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면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2오버파 74타로 뒷걸음친 오초아의 덜미를 잡았다.

승오초아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강수연은 버디없이 보기만 6개를 쏟아내 ‘톱10’ 입상마저 위협받았으나 18번홀에서 80야드짜리 피치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환호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오초아의 축하와 갤러리의 박수갈채 속에 기분 좋게 마지막 홀을 마감한 강수연은 2003년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 이후 가장 좋은 3위의 성적표를 받아쥐며 ‘한국군단’의 체면을 살렸다.

‘장타소녀’ 위성미(16·미셸 위)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여전히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박세리(28.CJ)가 2라운드 후 기권한데 이어 박지은(26·나이키골프)도 이날 허리 통증이 악화돼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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