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절반이상 채용계획 없고 비정규직 선호

대구와 경북지역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올해 상반기 인력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획이 있는 업체들도 채용 형태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가 지난달 14일부터 최근까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의 대구·경북지역 기업 5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전망 실태’에 따르면 응답 252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상인 129곳(52.0%)이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고용센터 조사로 지난해 상반기 지역 기업들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49.2%)보다 늘어난 것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지역 기업들의 채용 계획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계획이 있는 129곳도 인력 채용이유에 대해 신규사업(12.4%)보다는 감소 인력 충원(50.4%)이나 현원부족(27.3%)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뿐만 아니라 채용 의사를 밝힌 사업장 중 정규직을 뽑겠다고 답한 업체는 53.9%로 지난해 79.1%보다 20%이상 감소, 채용 형태도 갈수록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부지원시책과 관련, 업체들은 고용보험 고용안정사업의 확대를 가장 희망(46.2%)했으며 다음으로는 공공기관의 취업알선 강화(31.7%)를 통한 지원 강화를 원했다.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인력 채용 계획이 없는 업체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지역경제여건이 불투명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지역기업의 인력채용계획이 가장 많은 2·4분기에 채용 서비스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실업률은 4.7%로 1월보다 0.4%포인트 증가했고 경북지역은 2.2%로 1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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