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털 원숭이는 먹을 것을 훔칠 때 남에게 들킬지 안 들킬지를 고려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원숭이가 타인의 심리상태를 분별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푸에르토리코 한 섬에서 실시한 6차례 실험에서 포도가 부착된 연단 앞에 사람 2명을 세워둔 후 다시 원숭이가 있는 자리로 돌아가게 한 뒤 원숭이로 하여금 포도를 가져오도록 했다.

실험대상이 된 115마리의 반야생 원숭이들은 단 한마리도 빠짐없이 전부 사람이 보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만 포도를 가져왔다.

연구진은 이런 발견이 타인과 교류시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 자폐아들의 자폐증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차 진행될 원숭이의 뇌 움직임에 관한 연구도 자폐성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붉은털 원숭이는 Rh인자 연구용으로 쓰이는 인도산 원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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