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10대 소년이 부랑아로 몰려 셰리프국 경관들에게 뭇매를 맞아 머리를 다치고 팔목이 부러지는 등 낭패를 겪었다고 22일 AP통신이 전했다.

'아닌 밤에 홍두깨' 격으로 봉변을 당한 자폐소년은 피에르 코월(17)로 지난 18일 새벽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그를 알아보지 못한 한 이웃주민이 새벽 2시께 집 밖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순찰경관들을 불렀으며 신고자는 당시 집 출입문 손잡이를 가볍게 흔드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었다고 밝혔다.

코월은 경관 3명이 현장에 출동하자 이들에게 달려들어 한 명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관들의 지시에 불응, 곤봉과 전기쇼크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턴건(stun gun), 최루가스 세례를 받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관들은 그들의 신변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말하고 그들은 10대 소년이 마약에 취해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 그가 자폐증 환자로 집을 나온 줄은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폐소년의 어머니 신시아 코월은 경관들이 문을 두드릴 때까지 아들이 집을 나간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아들이 자폐아라고 말하기 전까지도 경관들은 그가 자폐아인지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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