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차(茶) 마실 시간도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알약 형태의 차가 인도에서 개발됐다.

인도 아삼주에 있는 차 전문 연구기관인 토클라이 실험연구소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언제든지 꺼내 먹으면 차를 마신 것과 똑같은 기분전환 효과를 내는 '알약 차(tea pill)'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엠리둘 하자리카 소장은 "이 알약은 씹거나 입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가 하면 그냥 삼켜도 된다"면서 "이처럼 복용법은 다양하면서 전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이 알약 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알약 차는 복용법에 상관없이 기존의 차와 같은 수준의 기분전환 효과를 낸다"면서 "물론 원하는 사람들은 이 알약 차를 따듯한 물에 녹인 뒤 마시는 전통적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자리카 소장은 "이 알약 차의 기본적인 성분은 차 추출물과 각종 향기를 내는 무해성의 첨가물로 이뤄졌다"면서 "이는 다양한 미각 기준을 감안한 것으로 앞으로 6∼7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간에 쫓겨 차마실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정제(錠劑)형 차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바쁜 사람들은 차 생각이 나도 굳이 컵이나 뜨거운 물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토클라이 연구소는 인도 차산업의 중심지인 북동부 아삼주에서 190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차 연구기관이다.

연구소측은 이 알약의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6개월 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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