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섭기자

 재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조합측에 수억원대 로비자금을 뿌린 건설업체 간부가 구속되는가 하면 전국 각지에서 대형 민간개발사업과 관련한 뇌물 등 비리가 여전하다. 경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경산지역에서 추진된 도시개발사업의 모 조합장이 1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됏다.

 그 여파로 경산시의 국장과 과장급 간부공무원들도 태국 중국 필리핀 등 외국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공무원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 이들 공무원은 이미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앞으로 이들 공무원의 골프 접대나 청탁 관련 뇌물 등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벌써 지역 공직사회에서는 이미 알려진 일부 간부 공무원 이외 조합측과 국내에서 골프에 칫거나 해외에 다녀온 시 간부공무원이 3∼4명은 더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처럼 도덕성을 상실한 일부 시 공무원들로 인한 시민들의 불신을 회복하는데는 그리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다.

 사건이 불거지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평소 그쪽(?)에는 이슬만 먹고 사는줄 알았는데 명절을 앞두고 총리실 등 상급기관의 감찰에 걸려 시 공무원의 청렴도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조금 만회할만하면 또다른 일을 저질러 시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경산시의 공무원 청렴도는 지난 2004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도내 19개 시·군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이다.

 이 같은 사실에 경산시민들은 "경산 시민으로서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산은 13개 대학을 가진 학원도시다. 최근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평생학습도시로까지 지정된 도내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다. 공직자의 잘못된 처신으로 지역민의 가슴에 상처 주는 일은 더 이상은 없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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