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계명의대)

걷기에 대해서 관심이 늘어나고 걷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걷기는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모두 좋은 운동이며 암, 심장혈관질환(심장병, 뇌중풍), 치매를 예방한다.

걷기는 유산소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면역기능과 항산화작용을 강화하여 암을 예방하게 된다. 걷기의 암예방 효과를 알아보기위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해서 분석하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되어있다. 또한 폐암, 고환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걷기의 대장암에 대한 46개 논문을 종합해보면 하루 1.6km 이상 걷는 사람은 걷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 대장암이 40-50% 적게 생긴다. 걷기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대사를 개선시켜 심장혈관질환과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수많은 연구중에서 믿을 수 있는 연구만을 선정하여 분석해보면 여성들에서 걷기운동을 하면 심장병이 30-50% 감소하고, 뇌중풍이 27-32% 감소한다. 전체적으로 심혈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18-22% 줄어든다. 걷는 양이 늘어날수록 심혈관 위험은 줄어들며 1주일에 1시간정도의 아주 조금의 걷기 운동도 걷지 않는 것에 비하면 심혈관 질환이 의미있게 줄어든다.

걷기운동은 우리 몸의 탄수화물 대사능력을 개선시켜서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 3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걷기의 당뇨병 예방효과 연구에서 1주일에 2.5시간(주 5회 30분) 약간 힘들게 걸으면 걷기 운동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하여 2형 당뇨의 위험이 30% 줄어든다.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나이든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 치매 예방 효과가 크다. 하루에 1km 정도라도 걷는 것은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고 하루 3.2km 정도만 걸어도 노인에게 충분한 양이다.

규칙적인 걷기는 암을 예방하고 심장병, 뇌중풍,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

"나에게는 가장 좋은 주치의가 둘 있는데, 나의 오른쪽과 왼쪽 다리이다.(역사가 트리벨리언)"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