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들어 독도방어훈련 실시횟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독도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송영선(宋永仙)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독도영유권을 수호하기 위한 '동방훈련' 실시횟수는 지난 96년 첫 실시 당시 6회에서 97년에는 9회까지 늘어났지만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에는 2회, 작년에는 1회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77년 해군이 단독으로 시작한 이래 95년에는 해군과 공군의 합동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된 데 이어 96년부터는 독도방어의 중요성을 감안해 동방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해군과 공군, 해경이 함께 연례적으로 실시해 왔다.

동방훈련 실시횟수는 96년 6회에서 97년 9회, 98년 7회, 99년 5회, 2000년 6회, 2001년 6회, 2002년 5회로 감소추세를 보이면서도 평균 분기별 1회 이상을 실시했지만 2003년에는 2회, 2004년 1회에 그쳤으며 올해는 아직까지 훈련이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의 경우 지난해 2회의 동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유류절약 등의 이유로 훈련을 1회로 축소했고, 공군은 기상조건을 이유로 2회의 훈련을 모두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송 의원측은 밝혔다.

송 의원은 "동방훈련을 연 2회 정도로 축소해 실시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일본과의 군사적 긴장을 우려해 독도 앞바다가 아닌 다른 해상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분기 1회 이상의 방어훈련을 독도 인근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